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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6 [1] 저 아빠가 된답니다^^ (5)

[1] 저 아빠가 된답니다^^

1.

2주 전 아내가 생리를 하지 않는다고 약국에서 임신 테스터기를 사오라고 했습니다. 약국가서 몇 번 사본 경험도 있고, 테스트 해봐도 임신이 된적이 없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화장실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기쁨의 환호성이 아니였습니다. 연말에 해외로 여행을 갈까 했고(단, 돈이 있을 때 ㅎㅎ), 술을 즐겨하진 않지만 가끔 마시는 맥주도 임신하면 이젠 못마신다고 생각하니 짜증이 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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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 임신 테스트를 했습니다. 임신하면 빰빠밤~ 소리가 나면 더 재미있겠네요


2.

어릴 때부터 주변에 아기들이 별로 없어서인지 저는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결혼도 6년차가 되어가니 가족들이 걱정을 하기 시작했고, 아이를 갖어보려고 몇 번 시도를 해봤는데 그게 참 쉽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부담만 쌓이게 되었는데... 심적으론 부담이 없어져 다행이고, 내년에 아빠가 된다고 생각하니 아직은 얼떨떨 하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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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9 산부인과가서 초음파를 찍었습니다. 사진찍고 검사하는데 병원비가 꽤 나왔습니다. 돈 많이 벌러야 합니다.

 
3.

병원에서 초음파 사진을 찍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 보면 아내와 산부인과 함께가서 의사 선생님이 "축하드립니다" 라고 하면 좀 오바해서 "감사합니다~ 흑흑~" 눈물을 흘려야 하는데 저는 임신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무덤덤 했습니다.

조금 요란하신 선생님께서는 "아빠, 산모 잘해주셔야 해요" 라고 하셔서 "뭘 잘해야 하죠?" 라고 물었더니 옆에 서계신 간호사 누나가 빵 터지시네요. 저는 정말 구체적인 얘길 듣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결혼 후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청소하고 잘 했는데 앞으로 뭘 더 잘해야 하는지 궁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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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6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듣고 교회 목사님이 선물해 주신 케익 입니다. ㅎㅎ 맛나네요~


4.

페이스북에 초음파 사진을 찍어 올렸더니 수많은 친구 분들이 축하해 주셨습니다. 실제 아는 친구들보다 모르는 사람들의 축하 메세지를 받으니 기분이 이상 했습니다. 잘 모르는 친구들은 제가 결혼한지 얼마나 됐는지, 아기를 많이 기다렸다고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고, 가까운 분들은 경험자로서 저에게 이런저런 얘길 많이 해주셨습니다. 가장 많이들은건 산부인과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처럼 "아내에게 잘하랍니다~" 먹고 싶은거 있으면 사다줘야 향후에 잔소리 듣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 그게 가장 걱정 됩니다~


2011/10/16 17:20 2011/10/16 17:20
윤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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