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는 지저분하지만 일은 잘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기발한 아이디어의 소유자이거나 사장님 낙하산이다. 당신이 이도저도 아니라면 책상 정리부터 시작하라. 책상 정리는 성공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에디터 배만석 글 윤선현(정리 컨설턴트)
책상 정리 못하는 사람의 6가지 유형
1 변명형 ‘나는 여유가 없어’라고 생각하고, 일이 바빠서 정리할 시간이 없다고 변명한다. 2 방임형 각종 서류나 참고 자료, 샘플 등 자신의 업무 특성상 여러 물건이 책상 위를 가득 채우는 게 당연하다고 여긴다. 3 불만형 놓을 것은 많은데 책상이 너무 작다고 불평한다. 4 구제불능형 책상 정리할 필요를 크게 못 느낀다. 5 김칫국형 책상 위에 서류를 많이 쌓아 놓으면 ‘일을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생각한다. 6 방치형 책상 정리는 늘 말로만 하고 물건을 결코 원래 있던 자리에 놓거나 제대로 정리해 보려는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다.

책상 정리가 어려운 이유
땡땡이를 친 것도 아니다. 그러나 퇴근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온종일 뭘 했는지 결과물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당신의 책상부터 점검하라. 오늘 하루 서류 한 장을 찾기 위해, 명함 한 장을 찾기 위해 흘려보낸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를 되짚어 보란 얘기다. ‘오늘 업무 끝난 후에 꼭 치워야지’ ‘마음먹고 하면 금세 치울 수 있어’ 키보드 칠 자리만 겨우 남은 책상을 보며 혹시 이렇게 되뇌고 있는가. 직장인이 하루 날 잡고 책상 정리를 한다는 건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정리는 날 잡고 하는 것보다 매일 15분씩 며칠 동안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정리가 잘 안 되는 건 다이어트와 저축이 늘 ‘내일부터’가 되는 것과 같은 이유다.
책상 정리, 이렇게 하면 정말 쉽다
1 업무 시작 전 책상을 닦자 애리조나 대학의 미생물학자 찰스 거바(Charles Gerba) 박사에 따르면 책상 위 마우스, 전화기, 노트북에서 화장실 변기보다 400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된다고 한다. 아침마다 책상을 닦으며 차분히 마음을 정리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업무 모드에 돌입해 보자. 건강한 직장생활을 위해서도 이런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과연 이게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 든다면 당장 책상을 한번 닦아보자. ‘의외로 기분이 좋은데?’ 이런 생각 들 것이다.
2 퇴근 전 15분은 정리 타임 매일 퇴근 전 그날 처리한 업무 관련 서류, 컴퓨터 파일, 사용한 문구류 등을 제자리에 넣자. 더 이상 필요 없어진 서류는 과감히 버리도록. 책상이 깨끗해지는 것은 물론 퇴근 후에도 자꾸 회사 일이 떠오르는 악몽에서 벗어나는 좋은 습관이다. 다음날 출근해서 책상을 만나면, 상쾌한 인사가 절로 나온다.
3 물건의 유효기한을 정하자 사용하지도 않는 물건이 오랫동안 책상에서 방치되는 이유는 유효기한이 없기 때문이다. 서류를 프린트할 때 날짜가 표시되게 설정하거나 손으로 날짜를 적는 것이 좋다. 사놓고 한 달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문구, 다 읽은 책, 쓸모없는 자료 등 모든 물건에 대해 마지막으로 사용한 때와 앞으로 사용할 때를 지정하면 오랫동안 방치되지 않게 관리할 수 있다.
4 책상 위 서류는 도구를 활용하자 책상 위에 쌓이는 대표적인 물건이 서류다. 종이 파일이나 클리어 파일 등 비싸고 부피만 차지하는 파일을 이용하기보다 집게를 이용해 서류를 모아보자. 비슷한 서류끼리 모아 집게로 묶어 책꽂이에 보관하면 부피도 줄어들고 다시 확인하거나 버릴 때도 편리하다. 좀 더 그럴싸해 보이는 게 좋다면 3공 바인더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5 새로운 습관을 만들자 책상 위에 어떤 물건이 많은지 분석해 보자. 프린트물이 많이 있다면 무조건 출력하는 습관 때문이다. 프린트 버튼을 누르기 전 꼭 프린트해야 하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책상 위 서류가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볼펜이 많다면 문구류 구입하는 습관을 줄여보고 동료에게 나눠주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책상 정리하면 이렇게 달라진다
직장생활을 하는 10년 동안 틈틈이 정리 컨설팅 사업을 준비하면서 생긴 취미는 일을 마친 뒤 퇴근한 동료들의 책상을 살펴보는 것이었다. 10년 간 관찰해 보니 어느 회사에서든 일 잘하고 성과를 내는 동료의 책상은 잘 정리돼 있었다. 한번은 국내 유명 주얼리 브랜드 대표의 사무실을 방문한 적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책상이 인상적이라 “정리를 잘하시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그는 “일할 때는 한 가지 일거리만 꺼내서 처리하고, 다음 일거리를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는 명쾌한 대답을 했다. 당신의 책상을 업무의 활주로로 만들어야 한다. 넓은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이륙할 수 있도록 책상은 일거리가 쌓이는 공간이 아닌, 일을 처리하여 성과를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힘들다면 사무실 책상 위 물건부터 정리해 보자. 책상의 혼란을 지배한다면 책상은 직장생활의 에너지 원천이 될 것이다. 오늘 당장 퇴근 시간 전 15분을 정리하는 데 투자한다면 자기계발서 한 권을 읽는 것보다 더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상 위에 절대 두지 말아야 할 것
1 인형 아무리 사랑하는 애인이 선물해 준 것이라 해도 책상 위에 인형을 올려놓지 마라. 당신은 사춘기 소년이 아니며 첫사랑에 빠진 스무 살 총각도 아니다. 회사는 당신 취향을 보고 업무까지 미숙한 사람으로 판단한다. 2 죽은 화분 입사 기념으로 구입한 허브 화분. 허브는 이미 말라 버렸고 화분도 더러워 졌다면 아낌없이 버려라. 죽은 화초가 그대로 놓인 책상은 당신이 일처리에 깔끔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고, 일할 때 늘 용두사미 식이라는 이미지만 전할 뿐이다. 3 잡다한 소품 책상 위에 업무 관련 서류보다 자질구레한 소품들이 먼저 눈에 띈다면 당신은 퇴출 1순위다. 소품이 포인트가 된다면 당신의 감각을 보여줄 수 있지만 넘쳐난다면 업무와 상관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정리 컨설턴트 윤선현 >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정리 컨설턴트 1호. 일이든 시간이든 사람이든 정리가 안 돼 머리 싸매고 있는 이들을 위한 구원자이기도 하다. 현재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이자 네이버 정리력 카페 (cafe.naver.com/2010ceo)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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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에 대해 관심많은 회사원입니다
선생님의 고귀한 자료 정독하였습니다
이제 실천만 남았네요
아울러 감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정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 입니다. 제가 기고한 칼럼에 직장인에게 필요한 정리법이 많이 있으니 참고하세요.